코이카 협력기업 이엠캐스트, 캄보디아 중등교육 발전 유공 왕실 훈장 수훈
코이카 지원 교사 연수, 국가 STEM 교육 사업으로 확대
정부 공식 학점 과정으로 인정
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에서 열린 모니사라폰 훈장 수여식에서 항 추온 나론(Hang Chuon Naron)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김정웅 이엠캐스트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김수진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부소장(맨 오른쪽)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교사 역량 강화 사업에 참여한 한국 에듀테크 기업 ‘이엠캐스트(대표 김정웅)’가 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모니사라폰(Monisaraphon)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니사라폰 훈장은 캄보디아의 왕실 훈장으로, 교육·문학·예술·과학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엠캐스트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사 연수를 통해 중등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적 자원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이엠캐스트의 교사 연수는 2019년 코이카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당시 캄보디아는 교과서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일반적이어서 학생들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코이카는 이엠캐스트 등 협력기관과 함께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교사용 자료를 개발하고, 교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 중심의 수업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업 성과는 뚜렷했다. 2019~2021년 1단계 사업에는 교사 1399명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도 온라인 연수가 이어졌다. 이어 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인 ‘캄보디아 디지털경제 전환을 위한 IT전문가 양성 및 공립학교 교사역량 강화 사업’(2022~2024년)에는 목표 인원 680명을 웃도는 928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 중 340명이 동료 교사에게 교수법을 전파하는 ‘STEM 앰배서더’로 인증받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사업 종료 후에도 교사 연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는 사업 기간 중 이엠캐스트가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의 교원연수 관리기관에 공식 연수기관으로 등록하도록 제안하고, 교육청소년체육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사업 성과를 알리며 협력을 주선했다. 그 결과 이엠캐스트는 2024년 캄보디아 국립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ADB가 지원하는 고등학교 과학기술교육 사업(STEP-UP)에 참여했다. 2025년에는 연수 과정이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의 공식 학점 인정 과정으로 인증받으면서 교사들이 이수 학점을 경력 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수 운영 역시 이제 현지 교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코이카 사업에서 연수 진행을 맡았던 교사들이 국립교육원 강사 등 핵심 교원 50명을 직접 훈련해 새로운 교수법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 지원 사업과 캄보디아 정부·ADB 후속 사업을 합쳐 2019~2026년 총 3409명의 교사가 연수에 참여했으며, STEM 앰배서더 1235명이 배출됐다.
김준모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은 “코이카 사업으로 시작한 교사 연수가 캄보디아 정부의 공식 제도로 자리 잡고, 현지 교사들이 직접 동료를 가르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와 협력해 교사 역량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