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7000달러 돌파…‘코인 겨울’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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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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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최고 수준
숏 청산이 상승폭 키워
미 규제 완화 기대 반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8개월 만에 8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매수세에 공매도 투자자의 강제 청산이 겹친 데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완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혹독했던 ‘가상자산 겨울’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만 7281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8만 5000달서 선을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 넘게 뛰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오른 27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 8000억 달러로 불어나 1월 말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매수세를 끌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규율하는 ‘클래러티법’의 상원 처리 무산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빠르게 되살아났다.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 방침도 반등의 계기가 됐다. SEC는 지난 17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에 기존 증권거래소 규제 일부를 5년 동안 면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디지털자산과 토큰화 시장을 제도권 금융에 편입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현물 매수에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겹치면서 상승 폭은 더 커졌다.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7억 4600만 달러 가운데 86.9%인 6억 4790만 달러가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었다. 가격이 오르자 손실을 줄이려는 매수 주문이 잇따르며 추가 상승을 불렀다.


다만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 지수’가 79까지 올라 과열 구간에 근접한 데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210달러보다 여전히 30% 이상 낮다. 단기 급등을 이끈 숏 청산 효과가 사라지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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