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 통과 가덕신공항, 공사비 해법은 언제
전문가 검증 결과 80.41점 받아
11월께 우선시공분 착공 계획
예비계약 때 공사비 상승 관건
가덕신공항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본설계도서가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예비계약을 앞두고 중동전쟁 발발 후 상승한 공사비 부분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난 7일 제출받은 기본설계도서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점수 80.41점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설계심의 점수는 60점이 넘으면 통과된다.
심의는 지난 21일과 22일 부산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진행됐으며 7개 분야 전문가 21명이 참가했다. 규정 준수 여부, 공법·장비 및 공정 계획 등 설계 적정성을 면밀히 검증했다.
공단은 조달청에 심의 결과를 통보하고 우선시공분 공사 준비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시공분이란 공사 진입로, 근로자 숙소 등 본공사를 위한 기초적인 현장공사를 말한다.
아울러 공단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예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비계약은 다음 달께 체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우선시공분 공사 착공 때 가덕신공항 착공식을 개최하는데, 11월께로 예상된다. 관건은 지난해 입찰공고 당시부터 우선시공분 착공 때까지의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하는 문제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올 2월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공사비와 자재비가 크게 오른 만큼 1년 정도 기간의 공사비 상승분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국토부는 필요성에 대해선 인정을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합의를 못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해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특별법 개정은 국회 소관이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지역 건설업체들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예비계약을 체결할 때 컨소시엄에 참가한 19개 업체들 모두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한다”며 “만약 그때까지 공사비 상승에 대해 합의가 안 되면 최소한 공사비를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이라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