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정, 수출 훈풍에…소비심리 한달 만에 되살아나

  • 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소비자심리지수 106.6
현재경기판단 4p 올라
광역시 집값 상승 전망
금리전망 34개월래 최고

지난 20일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일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고 수출·소비 등 실물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한 달 만에 다시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6.6으로 8월(104.5)보다 2.1포인트(p)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오름폭은 6.9p 뛴 5월 이후 가장 컸다. CCSI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다가 8월 2.3p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을 틀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쳐 산출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2003∼2025년 장기평균에 비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인데 CCSI는 4월(99.2) 이후 5개월째 기준선 100을 웃돌고 있다.

6개 구성지수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건 현재경기판단(83)으로 한 달 새 4p 뛰었다. 증시 흔들림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가계수입전망도 102로 2p 올라 2월(103)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뒤 집값을 내다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달과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여전히 가파르지만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이를 제어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박용민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에 대해 “장기평균인 107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이라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고 6대 광역시와 기타는 120 초중반이다”라고 덧붙였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묻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3p 뛰었다. 2023년 10월(1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한은은 이 문항이 기준금리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금리 수준 전반을 묻는 것이어서,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달과 같았다. 박 팀장은 중동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오른 건 물가 기대를 밀어 올렸지만, 통화 긴축이 이어질 거란 기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반대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로 이어지고 소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소득여건 개선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전쟁 등 여러가지 돌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226가구가 응답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