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또 화재…하반기 실적 ‘먹구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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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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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컨베이어 벨트 소실
7월엔 대기집진시설 화재
2분기 가동률 51.7%에 그쳐


지난 7월 9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9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불이 나 더딘 가동률 회복에 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12분께 석포면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10여 대 등을 동원해 1시간 20분여 만인 오후 11시 35분께 불을 모두 끈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안 컨베이어벨트 등 기계 설비 일부가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같은 공장에서는 지난 7월 9일에도 불이 났다. 당시엔 황산 제조시설 안 대기집진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이 타버렸다.

업계 안팎의 관심은 설비 복구와 생산 정상화 속도에 쏠린다. 7월에 불이 난 황산 제조시설은 아연 제련의 배소공정과 맞물려 있다. 이 설비가 오래 멈추면 황산은 물론 아연 생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당시에도 나왔다.

영풍은 배소공정이 여러 생산라인 가운데 일부만 돌리고 나머지는 예비 설비로 두는 구조라고 설명해왔다. 예비 설비를 투입하고 정기보수를 병행하면 정상 수준의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가동률이다.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조업정지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연간 45.95%에 그쳤다. 올해 1분기 57.23%까지 올랐다가 2분기 51.7%로 다시 내려앉았다. 가동률 회복이 올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혀온 이유다.

실제 생산량과 매출에 영향이 있었다면 공시 등으로 주주에게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생산설비 가동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장 실적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여 만에 불이 다시 난 만큼 설비 복구 상황과 실제 생산량 변화, 영풍의 정보 공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은 국내 아연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차질이 커지면 국내외 아연 수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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