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풀 꿈 접었던 영도 청학수변공원, 바닥분수로 다시 친수공간화
영도구청, 8월부터 공원 설계 변경
기존 계획 ‘공원 특색 부족’ 지적에
바닥분수·부산항 조망 스탠드 설치
내년 공사 후 상반기 재개장 목표
수질과 사업비 문제로 해수 물놀이장 등 계획이 잇따라 무산됐던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이 다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야경. 영도구청 제공
수질과 사업비 문제로 해수 물놀이장 등 계획이 잇따라 무산됐던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이 다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청학수변공원 조감도. 영도구청 제공
수질과 사업비 문제로 해수 물놀이장 등 계획이 잇따라 무산(부산일보 2025년 10월 29일 자 8면 보도)됐던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이 다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어린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를 새로 설치하고 부산항을 바라보는 조망·휴식 시설도 대폭 보강한다. 원래 계획이 축소되면서 희미해졌던 친수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영도구청은 7일 청학수변공원 구민 친수공간 조성 사업의 기존 계획을 변경해, 체험형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 8월께부터 바닥분수 설계와 수변공원 설계 변경 용역에 돌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핵심은 공원 광장에 들어설 물놀이형 바닥분수다. 여름철 낮에는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평상시나 저녁에는 음악과 조명을 활용한 수경 시설로 만들어 볼거리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사면이 바다지만 물놀이 장소가 부족했던 영도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공원의 장점인 부산항 조망 기능도 강화한다. 부산항대교와 북항을 마주 보는 공간에 계단식 스탠드를 조성하고, 방문객들이 영도 바다와 부산항 경관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늘과 녹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나무를 추가로 심고, 기존 계획에 있었던 편의 시설도 함께 보완할 계획이다.
청학수변공원은 원래 바닷물을 활용한 해수 물놀이장을 설치해 주민들이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었다. 이후 수질 등급 문제로 해수 물놀이장 조성이 어려워지자, 인공풀과 폭 12m 규모 폭포 분수 등을 차선책으로 꺼냈다. 하지만 사업비 부담과 기술력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사업은 지난해 화장실과 산책로 등 공원 정비 중심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기존 계획만으로는 청학수변공원만의 특색과 이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구청은 다시 설계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 공원은 약 6개월간 진행한 지하 공사가 끝난 상태로, 지상 공사를 앞두고 설계 변경을 위해 공사가 중단됐다. 구청은 내년 1월께 공사를 재개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공원을 다시 열 예정이다.
영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항만구역인 공원 특성상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해 남은 공사는 내년 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항대교 야간 경관 조명 설치 사업이 마무리되면 바닥분수뿐만 아니라 야경을 즐기기에도 더 적합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