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택시 기본요금 6000원 시대 오나…3년 만에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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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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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역 7월부터 4600원 운행
군 복합할증에 5000~6000원
연내 전 시군 인상폭 결정될 듯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역 앞 도로에서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일렬로 대기 중이다. 강대한 기자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역 앞 도로에서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일렬로 대기 중이다. 강대한 기자

경남 택시요금이 약 3년 만에 일제히 인상된다. 시 단위 기본요금이 4600원으로 오르고 군 단위는 지역별 복합할증이 더해져 실제 요금이 5000~6000원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표준운송원가 용역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1일부터 중형택시 표준운임을 기존 4000원에서 4600원으로 600원 인상했다. 기본거리는 종전과 같은 2km를 유지했다.

이번 인상은 택시업계의 표준운송원가와 실제 운송수입 간 격차를 고려한 것이다. 경남도가 실시한 용역에서는 택시업계의 운송원가를 충당하려면 약 20%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실제 운임 인상 폭은 9%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을 4000원에서 4600원으로 올리는 대신 거리·시간 요금을 조정해 전체적인 인상 폭을 9% 수준으로 맞췄다. 기본거리인 2km를 이동한 이후 거리요금은 기존 130m당 100원에서 128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기존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경남 택시요금 인상은 2023년 6월 기본요금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 이후 약 3년 만이다. 법적으로 2년에 한 차례 운임·요율 조정 여부를 검토하도록 돼 있지만 소비자물가 등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한 차례 늦췄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도내 시 지역은 지난 7월부터 새 표준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군 지역은 복합할증 적용 수준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해 아직 요금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복합할증은 읍·면 등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을 운행할 때 기본요금에 일정 비율의 할증을 붙이는 제도다.

현재 도내 10개 군 가운데 의령·산청·함양·함안 등 4곳이 인상분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복합할증 수준도 달라 실제 택시요금에는 차이가 날 전망이다. 군 지역의 기본요금은 복합할증을 포함해 5000~6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시민과 택시기사 모두 불만이다. 창원중앙역 앞에서 만난 택시기사 강락수(62) 씨는 “기본요금이 올랐다고 해도 서울이나 부산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며 “물가는 똑같이 오르는데 경남 택시요금만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다. 기사들의 운전 방식이나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른 것도 아닌데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함안군민 조아영(38) 씨는 “택시는 급할 때 이용하는데 요금이 오르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월급은 매년 몇 퍼센트씩 오르는 것도 아닌데 물가에 택시비까지 오르면 서민 부담이 더 커진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용을 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아직 요금을 확정하지 않은 군 지역도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연내 운임 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만 보면 운송원가를 맞추기 위해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했지만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실제 인상 폭을 조정했다”며 “아직 요금을 결정하지 않은 지역도 대부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늦어도 연내에는 지역별 운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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