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욕서 '디 올 뉴 투싼' 공개… 美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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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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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키워 승하차 편의성 높여
“가장 대담한 디자인의 투싼”
제네시스는 미술관 전시 후원
4년 내 북미서 58종 출시 목표

현대차가 뉴욕에서 신형 투싼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이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디 올 뉴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뉴욕에서 신형 투싼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이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디 올 뉴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오는 2030년까지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 100종 이상, 북미에서만 58종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신형 투싼 공개 행사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산은 한국 울산(내수·수출), 미국 앨라배마(북미), 체코(유럽)의 3각 체제로 나눈다.

현대차는 그 첫 번째 주자로 누적 1110만 대가 팔린 최다 판매 모델 투싼의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이날 뉴욕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런웨이형 무대 위로 신차가 베일을 벗자 행사장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첨단 기술과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앞세운 현대차가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현대차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69만 7464대로 글로벌 판매(288만 6763대)의 약 24%를 차지했다. 3분기 미국 판매는 24만 6896대로 같은 분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뉴욕에서 신차를 공개한 이유로 “투싼은 현대차의 글로벌 1위 베스트셀링 제품이고, 현대차의 1위 시장은 미국”이라며 “그 상징적인 도시가 뉴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키웠다.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 2785mm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60mm, 전폭은 40mm, 휠베이스는 30mm 커졌다. 덕분에 2열 헤드룸은 29mm 늘어난 1031mm, 2열 도어 개방각은 73도에서 83도로 넓어져 승하차 편의성이 높아졌다.

무대 위에 오른 신차는 전면부터 시선을 끌었다.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가 앞모습의 인상을 만들었고, 후면에는 3차원 패턴의 리어 램프를 달았다. 강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이다.

메트로폴리탄 외벽에 설치된 제네시스 후원 작품. 남유정 기자 메트로폴리탄 외벽에 설치된 제네시스 후원 작품. 남유정 기자

문을 열고 들여다본 실내는 운전석 앞 대시보드(크래시패드)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구조다. 그 위로 큰 중앙 화면과 얇은 보조 화면이 나란히 놓여 실용성을 더했다.

이날 함께한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신형 투싼의 디자인 콘셉트를 ‘더 볼디스트’, 즉 가장 대담한 투싼으로 요약했다.

신형 투싼은 올 하반기 국내에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 트레인으로 먼저 출시되고, 북미 출시는 오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 복합연비는 국내 기준 L당 17.4km다. 기존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최고 출력은 235마력, 복합연비는 L당 16.2km였다.

주행 질감을 높이는 기술도 눈에 띈다. 정진환 R&D본부 차량개발2담당 전무는 모터 제어 기술인 ‘E-라이드’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 흔들림을 줄이고, ‘E-핸들링’은 코너링 접지력을 키운다고 소개했다.

소프트웨어는 현대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대화형 AI ‘글레오 AI’는 별도 명령어 없이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을 처리한다.

현대차가 뉴욕에서 내세운 건 신차만이 아니었다. 투싼이 도로 위를 달린다면, 제네시스는 미술관 외벽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다.

지난 2일 찾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면 외벽 벽감에는 5m 높이의 손 형상 조각이 서 있었다.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스페큘레이션’이다. 메트로폴리탄 레슬리 마 큐레이터는 “정면 외벽은 메트로폴리탄이 과거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현대미술가들과 함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제네시스의 메트로폴리탄 전시와 함께 신형 투싼의 북미 출시를 차례로 준비한다. 길 위와 미술관에서 동시에 시작한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뉴욕(미국)=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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