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핫이슈… 북항 돔 아레나·사직야구장 투트랙으로
부산 체육 분야 시민 토론회
전재수 시장 상생 입장 밝혀
북항 돔 구장, 공연 등 아레나
사직야구장, ‘구도 부산’ 거점
7일 부산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부산 체육분야 시민 대토론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사직야구장 재건축, 북항 돔 아레나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북항 돔구장은 공연 아레나 복합단지, 사직야구장은 야구도시 부산의 스포츠 거점으로.’
부산시가 지역 스포츠계 최대 관심사인 북항 돔 아레나와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해 두 시설을 모두 추진하는 방식으로 체육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7일 부산시체육회관 4층에서 체육 분야 관계자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선 9기 부산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에서 “북항 돔 아레나는 공연 위주의 아레나 복합시설로 건설하고, 기존의 사직야구장은 재건축을 통해 야구를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시장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월드 투어를 할 때 한국을 패싱하고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에게는 없는 일본 도쿄에 5만 석 규모의 돔 구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BTS 공연이나 e스포츠 등 최소 3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돔 아레나 시설이 부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시장은 북항 돔 아레나가 야구만을 위한 시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야구는 일년에 144경기를 하는데 이 중 홈 경기는 72경기에 불과하다. 북항 돔 시설은 야구가 아닌 공연 등 아레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해서는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했다. 전 시장은 “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사직야구장 주변에서 하루 1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감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해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시장은 “사직야구장은 ‘야구 도시 부산’의 열정과 전통을 이어가는 스포츠 거점으로 남기고, 북항은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적인 거점이자 새로운 심장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북항 돔 아레나와 사직야구장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생활체육 인구 전국 1위인 부산, 시설은 꼴찌’라는 지적에 대해 대대적인 공공체육 시설 인프라 구축을 밝혔다. 전 시장은 “생활체육 역사가 200년인 독일의 경우 일반 시민이 스포츠 동호회 가입하면 건강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면서 “보험료 할인 등 재정적 지원은 어렵더라도 시민들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전 시장은 “내년 예산 편성에 생활체육 인프라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겠다”면서 “지원은 많이 하면서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있는 5대 프로구단을 관광산업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김홍섭 부산아이파크 단장의 제안에 대해 전 시장은 “외지인이 프로야구 3연전 중 2회 이상 경기를 보면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스포츠가 관광이 돼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