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험지 뒤바뀌고 중량급 인사 출마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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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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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경남 차기 총선 구도
중앙 정치권 재편 가능성도 변수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12일 오후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에 앞서 경남도청 1층 입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12일 오후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에 앞서 경남도청 1층 입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지역 차기 총선 구도가 일찌감치 요동치고 있다. 기존의 ‘요지’와 ‘험지’가 뒤바뀌고 있는 등 정치 지형에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역별 공천 경쟁과 본선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김경수 청와대 정무특보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경남 정치권 지각변동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 다음 달 진주로 이사할 계획인 김 특보는 진주와 통영·고성, 거제 등 서부경남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3선 진주시장’인 조규일 시장까지 총선에 나설 경우 지역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

서부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 정치 지형에는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주와 통영, 거제, 남해, 거창, 합천 등에서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기존의 일방적인 보수 우위 구도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둘러싼 교체 여론도 변수로 꼽힌다.

반대로 ‘민주당 요지’로 통했던 동부경남의 양산은 ‘보수 우위’로 바뀌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양산갑 윤영석 의원과 양산을 김태호 의원이 모두 승리한 데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이 ‘징검다리 4선’에 성공했다. 21대 대선에서도 양산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당선인을 앞섰다.

국민의힘이 최근 김해중·고 출신인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을 김해을 조직위원장으로 전격 투입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무현의 성지’로 상징되는 김해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 양산처럼 정치 지형을 재편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중부경남의 핵심인 창원 사정도 복잡하다. 최형두(마산합포) 윤한홍(마산회원) 의원에게 ‘마산고 동문’인 김장겸(비례대표) 의원의 도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고, 민주당에선 성기홍(창원고)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훈(마산 중앙고) 고용노동부 장관의 차출설도 나돌고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창녕 출신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 전 대표는 본보에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경남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향후 중앙 정치권의 재편 가능성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대구시장을 둘러싼 재판 결과와 여야 내부 역학관계에 따라 보수·진보 진영 모두에서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3지대 세력의 확장 여부 역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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