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감독상 리윈찬 “꼭 받고 싶었던 상”[BIFF 2026]
제31회 BIFF 감독상, 리윈찬
20년 만의 복귀작으로 수상
“너무나 받고 싶은 상이었다”
제31회 BIFF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리윈찬 감독. 최범준 인턴기자
“너무나 받고 싶은 상이었으나, 정말로 받을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감독상은 ‘평범하기 위하여’를 연출한 리윈찬 감독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위지에가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 그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장편 데뷔작인 ‘인어공주와 구두’로 BIFF 뉴 커런츠에 초청되기도 했던 리윈찬 감독은 두 번째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리윈찬 감독은 “20년 전에는 이 건물도 없었고, 핸드폰도 좋지 않아 사진도 마음깟 찍지 못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사실 20년 동안 영화를 한 편도 찍지 않았다”며 “이번에 지인의 투자를 받아서, 촬영을 했다. (오랜만의 영화인데도) BIFF 노미네이트됐다는 소식에 3일 동안 흥분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리윈찬 감독은 결혼 이후 육아를 직접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주변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신작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고, 이것이 ‘평범하기 위하여’로 이어졌다.
제목의 ‘평범하기 위하여’는 시나리오 제작 단계를 거쳐 나왔다. 리윈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작중 인물들이 쓸모 없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다. 가장 쓸모 있는 사람이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쓸모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어 제목으로는 ‘쓸모 있는 사람’, 영어 제목으로는 ‘평범하기 위하여’가 탄생했다. 일부로 중국어와 영어가 질문하고 답하는 관계로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을 받아) 너무 기쁘고 이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벌써 다음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