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들뜨고 파손”… 부산 수영강변 노후 덱 안전 위험
수영강 휴먼브릿지 인근 광장 덱
곳곳 파손·갈라짐·들뜬 나무 판재
휴먼브릿지 개통 후 이용객 늘어나
우려 목소리에 수영구청 정비 나서
부산 수영강 휴먼브릿지 인근 광장형 덱 곳곳이 갈라지고 들뜨는 등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보행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수영구 수영강 휴먼브릿지 옆 광장형 데크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수영강 휴먼브릿지 인근 광장형 덱 곳곳이 갈라지고 들뜨는 등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보행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수영구 수영강 휴먼브릿지 옆 광장형 데크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수영강 휴먼브릿지 인근 광장형 덱 곳곳이 갈라지고 들뜨는 등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보행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월 휴먼브릿지 개통 이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더욱 정비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 18일 오후 수영구 수영강 휴먼브릿지. 수영구 방면 입구 오른편 광장형 덱 곳곳에서 노후 흔적이 눈에 띄었다. 판재 한가운데가 길게 갈라져 있었고, 여러 장이 주변보다 위로 솟거나 아래로 처지면서 바닥 높이가 서로 달라진 구간도 있었다. 난간 옆에는 판재 끝부분이 들려 있기도 했다.
일부 구간에는 색깔이 다른 판재가 군데군데 섞여 있어 그동안 부분적으로 보수한 흔적도 보였다. 시민들이 쉬는 벤치는 나무 표면이 벗겨지고 빛이 바랬다. 넓은 광장 전체를 둘러보면 새 판재와 오래된 판재가 뒤섞여 있어 노후화 정도가 한눈에 드러났다.
문제는 이곳을 오가는 사람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개통한 휴먼브릿지는 수영구 수영동과 해운대구 우동을 잇는 214m 길이 보행교다. 휴먼브릿지 개통으로 수영동 협성르네상스 아파트에서 영화의전당까지 도보 이동 시간이 20여 분에서 5분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 사이를 단번에 건널 수 있는 보행로가 생기면서 이 일대는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매주 붐빈다. 부산시가 휴먼브릿지 개통 당시 추정한 이용자 수는 하루 5000명 수준이다. 개통 이후 실제로 비슷한 수가 보행교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이후 휴먼브릿지와 수영강 일대를 걷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다음 달 1일 수영강변산책로와 휴먼브릿지 일대에서 수영구민 걷기대회가 열릴 정도로 산책 수요가 많다.
이 때문에 덱을 지나다 들뜬 판자에 걸리거나 꺼진 판자를 밟아 중심을 잃는 방문객도 있었다. 산책을 위해 수영강변을 찾은 수영동 주민 천 모(37) 씨는 “아이와 산책하다가 유아차 바퀴가 일어난 덱에 걸린 적도 있었다”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빨리 보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용객 증가와 시설 노후화가 겹치자 수영구청이 정비에 나섰다. 구청은 다음 달 광장형 덱 약 752㎡를 정비하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7억 5000만 원이다. 구청은 안전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광장 덱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정했다.
공사는 기존 덱 판재만 바꾸는 수준을 넘어 하부 구조물까지 손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덱을 모두 걷어낸 뒤 바닥을 떠받치는 사각형 철제 골조와 가로 지지대 등을 교체하고 새 덱을 설치할 계획이다. 휴먼브릿지 바로 옆 휴식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벤치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도 함께 정비해 경관 편의도 개선한다.
현재 구청은 시설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견적이 결정되는 대로 공사 발주 절차를 밟는다. 다만 공사 구간에 휴먼브릿지 진입로는 포함되지 않아 정비 기간에도 휴먼브릿지 통행 자체는 유지된다.
수영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아직 덱에서 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지만 사전 예방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이 확보된다면 망미동 방면 좌수영교 일대 노후 덱도 보수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수영강 휴먼브릿지 인근 광장형 덱 곳곳이 갈라지고 들뜨는 등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보행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수영구 수영강 휴먼브릿지 옆 광장형 데크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