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 ‘디스페이스’ 꽉 찼다… 부산 ‘금융 중심지’ 경쟁력 견인
해양금융 전문기업 3곳 유치
입주 기업 10개사로 늘면서 만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대
부산시, 추가 지원공간 조성 추진
금융기업 입주 공간인 ‘디스페이스(D-Space)’가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금융기업 입주 공간에 선박금융과 선주보험, 사모투자 전문기업 3곳이 새롭게 둥지를 튼다. 선박 자금 조달과 보험, 위험 관리, 매매 등 다양한 해양금융 기능이 집적되며 향후 민간 투자 자본까지 끌어들여 부산 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BIFC 63층에 조성된 금융기업 입주 공간인 디스페이스(D-Space)에 세계로선박금융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디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로선박금융은 선박펀드 설계·운용을 통해 국내외 해운·조선업을 지원하는 선박 투자·운용 업체다. 2005년 설립 후 선박펀드 81개를 운용하고 선박 151척에 투자하는 등 누적 약 41억 달러 규모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은 선박 소유자·임차인·용선자 등이 참여하는 선박보험을 중심으로 인허가·선박금융 관련 배상책임보험 등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비영리 선주책임상호보험(P&I) 전문기관이다.
디인베스트먼트는 40년 이상의 해운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운·조선·방산·친환경·반도체 분야의 투자·자문을 수행하며, 기업 투자·구조 조정·M&A 등을 추진한다.
이번 유치의 핵심은 선박 투자부터 자금 조달, 보험과 위험 관리까지 관련 금융서비스를 연계해 해양금융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 기능 보강도 기대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BIFC에 집적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운·조선업계의 금융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건조와 매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물론 선박 운항에 따른 위험 관리와 관련 기업 투자까지 연결하는 해양금융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시는 밝혔다.
기존 입주 기업과 긴밀한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기대된다. 해운시장 정보를 보유한 클락슨스코리아와 선박 자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KDX컨소시엄·DB증권 등 디지털금융 기업과 선박 자산의 토큰화·조각투자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
이번 유치로 디스페이스는 입주 기업이 기존 7개사에서 10개사로 늘며 만실이 됐다. 2021년 6월 문을 연 디스페이스는 BIFC에 새로 진입하는 금융기업 등에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입주 기업은 3년간 임차료(관리비 제외)를 지원받는다. 현재 디스페이스에는 한국씨티은행,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 KDX컨소시엄, DB증권, 워터라인파트너스, 클락슨스코리아, 시너지IB투자가 입주해 있다.
부산시는 디스페이스를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금융기업 간 협업과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와 정책금융·민간자본 협력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추가 금융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배철우 금융육성팀장은 “부산에서 해양금융 생태계가 조성되는 초기에 입주 기업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인원이 입주하는 만큼, 사업이 잘 진행되면 더 많은 기업과 인력이 부산으로 내려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BIFCⅡ 등의 공간에 추가로 입주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과 함께 디스페이스와 같은 입주 기업 지원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