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기관장’ 임명 미룬 시장… 국감 직전 논란거리는 피하자?
21일 국감 데뷔 전재수 시장
공공기관장 3명 임명한 19일
시설공단·교통공사는 제외
국감 끝난 이번 주 단행 전망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복합형 돔 아레나 사업 부산 유치 타당성을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가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막바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의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부산시설공단과 부산교통공사의 기관장 인선을 미룬 것이다.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면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19일 부산테크노파크 심재운 원장과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부산경제진흥원 황선웅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인사청문을 거친 이들 신임 기관장의 임기는 2년이다. 시의회로부터 경영·정책 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지역 산업 혁신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시정 핵심 과제를 맡게 된다.
전 시장은 “공공기관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각자의 현장 경험을 살려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시는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부산시설공단 김명수 이사장 후보와 부산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후보의 인선에 대한 입장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
전 시장은 시의회와의 정면충돌은 피하되 시장이 가진 인사권의 행사 자체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부적격 의견을 받았지만, 청문 과정에서 두 후보자 모두 공세를 잘 방어했고 결정적인 하자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2년 만에 치러지는 부산시 국감이 21일 예정되어 있어 불필요한 논란은 키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인선은 국감을 끝내고 이번 주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주부터 노조와 시의회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기관장 재공모가 실시된 영화의전당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의 인선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현재 임추위 단계를 진행 중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재차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다음 달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취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는 두 기관의 행정공백을 고려해 탈락했던 공모 신청자와 직전 기관장 등에도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