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밀양IC 접속도로 지연 나노산단 활성화 ‘찬물’
함양울산고속도 개통 시너지 수년째 실종
사토장 확보 난항·공정 차질… 주민 ‘분통’
서밀양IC와 밀양 나노산단을 이어주는 1080호선 지방도 확장공사가 최장 1년 이상 늦어지면서 공단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희 기자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2025년 조성 공사가 완료하고도 함양울산고속도로 서밀양IC와 연결하는 지방도 확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나노산단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도로 공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될 전망이어서 서밀양IC를 이용하는 물류차량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경남도와 밀양시 등에 따르면 함양울산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무안~내이 간 지방도 1080호선 2차로 7.24km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2023년에 착공해 공구를 나눠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나노산단 진입도로도 올해 말까지 완공 목표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흙을 보관할 사토장을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두 공사 모두 준공 시점이 장기간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가 시행하는 구간인 무안~내이 간 3공구(1.02km)는 마흘리 공사장의 사토장 확보 미비, 경로당 이전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절대적 공기가 부족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던 공사가 내년 7월로 6개월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10월 현재 보상률은 99%에 이르지만 공정률은 고작 65%에 머물러 있다.
서밀양IC와 밀양 나노산단을 이어주는 1080호선 지방도 확장공사가 최장 1년 이상 늦어지면서 공단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역민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 이재희 기자
덩달아 지방도 확장공사와 직접 연결되는 도로로 2020년 국토부(부산청)가 착공해 올해말 완공 예정이었던 나노산단 진입도로(마흘리~부북면 제대리, 1.94km) 역시 공정 지연 등으로 준공이 2027년 말로 1년 미뤄졌다. 이 사이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울산 구간은 2020년 12월에, 창녕~밀양 구간은 2024년 말에 각각 개통해 고속도로 기능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개통했지만 서밀양IC와 나노산단을 잇는 핵심 접속도로인 1080호선 지방도 확장 공사가 지연돼 나노산단이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수년째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 등지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나노산단으로 진입하는 물류 차량과 서밀양IC를 통해 밀양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이 기존 편도 1차로 고갯길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과 지역민의 원성이 높다.
나노산단은 2017년에 착수해 2025년 3월 165만 4000㎡(약 57만 평) 규모의 부지 조성을 끝냈다. 하지만 2023년 시작된 분양은 3년이 지난 현재 분양률이 절반을 갓 넘긴 50.8%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변 교통망 부실을 꼽는 사람이 많다.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로 공사 시행 주체 간의 유기적인 공정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도가 시행하는 지방도 확장은 내년 7월, 국토부가 주관하는 나노산단 진입도로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이라 어느 한 쪽이 먼저 개통하더라도 결국 반쪽 도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무안~내이 구간과 직접 연결되는 나노산단 진입도로 공사와 연계한 전체 공정 관리의 필요성도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다.
밀양나노산단 진입로(지방도1080호선).
경남도 관계자는 “당초 도가 맡은 구간 공사 계획 자체가 2년으로 무척 짧았고, 사업 주체가 각각 다른 구간이 있어 전체 공정을 맞추는데 애로가 있었다”며 “최근 부산청을 방문해 도가 진행하는 공정에 최대한 맞추도록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도 시행 구간에서 발생하는 사토는 부산청 구간의 도로 현장에 투입해 유기적으로 공정을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밀양시 관계자는 “인근 고속도로 구간은 이미 개통되었는데 산단 진입도로의 개통은 지연돼 서밀양IC 이용 차량들이 좁은 고갯길에서 정체를 겪는 등 물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산단 입주 기업들의 물류 부담이 큰 만큼 조속한 개통과 공사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