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일부 지역 '야간 통금'까지…총리 "비상사태도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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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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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서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서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전국적으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확산하자 통행금지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비상대책 회의 후 이르면 이날부터 통행금지를 도입하라는 지침을 각 지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통행금지는 부분적이고 지역적으로 제한될 것이고 각 지역 당국이 이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번 통금의 목적 중 하나는 사람들뿐 아니라 상점과 같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일부 통행금지가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와 상업지구인 레알 일대에 이날 밤 11시부터 20일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총리실은 릴과 두에, 와티니, 드냉 등 북부 4개 도시에서는 저녁 8시부터 20일 새벽 6시까지 부분 통행금지가 시행된다고 전했다. 니스에서는 에릭 시오티 시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성년자의 도심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남부 마르세유 시 당국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공공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왼쪽)가 19일(현지 시간) 비상대책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왼쪽)가 19일(현지 시간) 비상대책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는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고등학생 시위로 촉발된 정부 규탄 시위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공공시설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폭력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주말 동안 경찰에 구금된 사람은 2330여 명이며, 이 가운데 70%가 성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소 3000개의 상점이 피해를 입었고 그 규모는 수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세르주 파팽 상무장관은 설명했다.


앞서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



이날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은 시위자 수십 명이 유리 피라미드 입구를 막아서면서 문을 열지 못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노란 조끼' 운동 측은 홈페이지에 돌아오는 토요일인 24일에 '2막'을 열겠다면서 또 한차례의 시위를 예고했다. '노란 조끼' 운동은 2018년 11월부터 물가 급등과 사회 불평등에 항의해 시작됐다.


17일(현지 시간)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가 파리 시내에서 자전거를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간)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가 파리 시내에서 자전거를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들도 내달 5일 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중동 순방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해 메샬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샤바 군주(에미르)와 만났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카타르도 찾을 예정이다. 엘리제궁은 이번 순방이 석유와 경유 공급 확보와 유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재정 불안으로 약세인 프랑스 국채 가치는 이날도 하락했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2%포인트 오른 4.9%로, 더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10년물과 금리 차는 1.4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9일(현지 시간) 파리 시내에서 한 여성이 시위대에 의해 전소된 자동차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간) 파리 시내에서 한 여성이 시위대에 의해 전소된 자동차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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