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영향보다 노선 선정에 더 관심”…부울경 광역철도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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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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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참석자들, 국도 인근 지나는 1안 선호
“지역 교통 수요·접근성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역사 위치·환승 편의성,·향후 복선화 등 질의

한 참석자가 지난 22일 오전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 참석자가 지난 22일 오전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 주민들이 부산~양산 웅상~울산 KTX역을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 주민설명회에서 ‘환경 영향보다 노선 선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옛 국도 7호선 인근을 지나는 1안을 선호했고, 노선 결정 과정에서 교통 수요와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울경 광역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주)세일종합기술공사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에는 웅상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광역철도 노선 대안별 특징과 환경 영향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질의응답에서는 환경 영향 평가보다 노선 선정에 관한 질문과 요구가 쏟아졌다.

국토부가 제시한 노선 대안은 1안 46.774km, 2안 46.740km, 3안 47.410km 등 3개다. 1안은 2안과 3안의 절충안이다. 2안은 노선 연장과 사업비 측면에서 유리한 안이며, 3안은 지자체 요구를 반영하는 데 유리한 안이다.

세 대안 모두 지하로 건설되며 주진·흥등지구와 울산과학기술원 경유 여부, 사업비 등에서 차이가 있다.

양산 구간은 1·2안이 덕계교차로를 거쳐 웅상대로를 따라가는 반면 3안은 덕계교차로에서 번영로를 지나 주진·흥등지역을 경유한다.


부울경 광역철도 노선안. 양산시 제공 부울경 광역철도 노선안. 양산시 제공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국도 7호선 인근을 지나는 1안을 선호했다. 웅상지역의 주요 주거지와 상업지역을 잇는 기존 도로축을 따라 철도를 건설해야 주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3안은 노선이 크게 우회하는 데다 사업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웅상지역은 옛 국도 7호선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상업지역, 공업지역이 형성돼 있다”며 “광역철도가 기존 도로축을 따라 건설돼야 주민들의 이용 편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오랫동안 광역철도 건설을 추진해 온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노선을 결정해야 한다”며 “노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주민 의견을 묻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역사 위치와 환승 편의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평산동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의 접근성을 고려해 역사 위치를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향후 이용 수요 증가에 대비한 복선화 가능성과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추진 중인 정관선과의 환승 편의성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정관선과 환승 시설이 계획돼 있다.


부울경 광역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주)세일종합기술공사가 지난 22일 오전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다. 김태권 기자 부울경 광역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주)세일종합기술공사가 지난 22일 오전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다. 김태권 기자

이에 대해 (주)세일종합기술공사는 “현재 기본계획 단계에서 주민과 지자체,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노선 선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토와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철도 특성상 노선의 선형과 사업비뿐 아니라 이용 수요와 운행 효율, 주변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추가 의견을 제출하면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지역을 거쳐 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약 47.6km, 사업비 2조 7406억 원 규모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과 양산,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이 구축돼 동남권 생활권 확대와 지역 간 이동 편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과 남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 양산시와 부산 기장군,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관련 설명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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