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태권도장 관장, 하원 차량서 초4 관원 폭행 의혹…경찰 수사

  • 가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29일 하원 차량서 발생
폭언·욕설…휴대전화로 폭행도
아동학대 신고…체육관 전반 수사

A 군 머리에서 출혈을 확인한 학부모는 A 군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부모 제공 A 군 머리에서 출혈을 확인한 학부모는 A 군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부모 제공

경남 진주시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초등학생 관원을 하원 차량에서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피해 아동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진주시 한 태권도장에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 A 군은 지난달 29일 태권도장 하원 차량 내부에서 관장 B 씨로부터 휴대전화로 머리를 수차례 폭행당했다.

이 같은 정황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탔던 A 군의 누나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이를 A 군 고모가 SNS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B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A 군을 향해 “뭘 잘했다고 우느냐”, “손 내려라”, “반성문 10장 써와라” 등 폭언과 함께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로 A 군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듯한 소리도 확인됐다. A 군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아닙니다”를 반복하며 저항하지 못했다.

이후 A 군 머리에서 출혈을 확인한 학부모는 A 군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딸이 촬영한 영상을 보고 아동학대라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A 군은 앞서 부모 몰래 휴대전화 게임머니를 결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는 “아이가 잘못한 행동도 있지만 부모가 이를 알고 있었고 이미 주의를 준 상태였다”며 “이런 이유로 아이에게 정신적인 부분까지 충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폭행을 가한 건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이 말을 들어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 합숙에서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이번 건으로 트라우마가 심각하다. 특히 아들은 학교도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조만간 자녀 모두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B 씨는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B 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아이들을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어른으로서 감정을 다스르지 못했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이후 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범이 도장 운영과 아이들 수련을 맡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이번 피해를 포함해 체육관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