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과’ 두고 찬반 분분한 국힘…정점식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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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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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2주년 대국민 사과 추진하다 당권파 반발에 “고민 중”
“국민 원하면 사과 계속해야”, “해마다 사과하나” 찬반 분열
사과 여부 따라 당 쇄신 논쟁 재점화 관측 속 鄭 결단 주목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조작 기소 특검법 반대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조작 기소 특검법 반대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2주년을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대국민 사과’ 여부를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시끄럽다. 사과를 검토 중인 정점식 원내대표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일부 언론에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상계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통렬한 반성’의 뜻을 담아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의 측근 인사도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하실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구체적인 사과문 문안까지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련 보도가 나오자 원내 지도부 내에서도 “당 공식 입장이 아니다”는 반응이 나왔고, 당권파에서는 거센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사과 문제가 내부 분열 요인으로 떠오르자 일단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5일까지 이어졌다. 재선의 박형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계엄에 대해서 저희들이 잘못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또 그걸 사과도 해왔다”면서 “앞으로 또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저는 사과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두 번이 됐든, 다섯 번이 됐든 (사과를)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작년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절절히 사과를 하셨다. 올해 하면, 내년 원내대표도 또 해야 되느냐”면서 “국민들이 (사과를)원하는지 저희가 지금부터 평가해 봐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강경 성향인 이진숙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는 건 민주당과 좌파 진영의 프레임”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특히 “사과는 당사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당내 기류에 따라 정 원내대표도 대국민 사과 실행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이지만 지난 6월 취임 이후 당권파의 ‘부정선거론’ 등과 거리를 두면서 차별화 행보를 보였던 정 원내대표의 대국민 사과 여부는 장동혁 체제에 대한 잠복된 갈등, 총선을 앞두고 당내 노선 투쟁을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4선의 당 중진인 김태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헌정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반헌법적 거대 권력에 맞서겠다면서 우리 안의 갈등 하나 넘어서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느냐”면서 지도부를 향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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