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고무벨트 공장, 부경대 학생들 디자인 입고 재생 공간으로 탈바꿈
공업디자인전공 학생들, 부산 산업유산 재생 가능성 제안
5~15일 ‘디자인-부산2026’ 디자인 주제관서 설치작품 등 전시
학생의 디자인 작품 이미지.
국립부경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부산의 대표 산업 유산인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립부경대 공업디자인전공 김면 교수와 학생 19명은 5~15일까지 부산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에서 열리는 ‘디자인-부산2026’ 디자인 주제관에 참가한다. 김 교수는 주제관 외부 공간 디자인과 설치작품을 맡았으며, 학생들은 부산의 영(young) 디자이너로서 폐공장의 재생 가능성을 제안하는 공간디자인 작품을 패널과 모형으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주제관의 첫 번째 섹션인 ‘시간의 벨트, 기억의 표피’에서 진행된다. 1945년부터 1980년까지 생산시설로 가동된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의 건축적 흔적과 고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산업 유산의 기억을 오늘날의 디자인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공간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면 교수의 설치작품 이미지.
김 교수가 기획한 외부 설치작품 콘셉트는 ‘시간의 벨트, 기억의 표피-80년의 레이어’다. 고무 생산 과정에서 남은 자투리 고무벨트와 메시를 활용해 오래된 공장 외벽에 새로운 표피를 구성하고, 재료의 반복과 겹침을 통해 과거 산업의 흔적과 현재의 재료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학생들은 공장에 남은 산업의 흔적과 고무의 장력·유연성·반복성 등 재료의 특성을 각기 다른 공간디자인 언어로 풀어내 폐공장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전시는 대학의 공간디자인 교육을 지역의 실제 산업 유산과 연결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의 시선으로 지역의 역사적 공간이 지닌 미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형태로 발전시켰다.
김면 교수는 “오래된 공장의 가치는 건물의 형태뿐 아니라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생산의 시간이 남긴 흔적에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의 산업 유산의 가치를 직접 읽고, 그 기억을 새로운 공간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부산2026’ 개막식은 5일 오후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에서 열렸다. 전시는 ‘From Waste to Wonder-남겨진 흔적에서 경이로운 미래로’를 주제로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과 수안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