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축소 추천 논란 공방전…경남도 “지침대로 시행”(종합)
진보당 경남도당, 경찰에 고발장 접수
“도비 삭감 동의서까지 강요” 주장도
경남도 “강요 없었다” 해명으로 진화
6일 진보당 경남도당 전희영(가운데) 위원장이 박완수 경남지사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려고 경남경찰청을 방문한 모습. 진보당 경남도당 제공
속보=경남도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공모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축소 추천해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부산일보 11월 5일 자 10면 보도) 가운데 진보당 경남도당이 박완수 경남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자 경남도는 공모 지침을 지켰다며 진화에 나섰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6일 경남경찰청에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박 지사를 고발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전희영 위원장은 이날 고발장 접수 전 기자회견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유치 노력은커녕 예산 핑계만 대더니 산청군 한 곳만 자체 선정하고 도비를 삭감하겠다는 동의서까지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군 단위 인구감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생활 안정을 돕는 국가 시범 사업이다. 경남에서는 남해군이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의 추가 공모로 경남 9개 군이 신청을 희망했으나 최근 경남도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자체 심사를 거쳐 산청군만 최종으로 추천했다. 올해 기준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 분담률은 국비 40%, 도비 30%, 군비 30%다.
전 위원장은 “헌법이 보장한 자치권을 부정하고 임의로 대상자를 선정할 권한을 누가 박 지사에게 부여했느냐”며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대도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경남도가 도비 삭감 동의서를 요구하고, 그럼에도 신청 의사를 전한 9개 군 중 중 8개 군을 자체 심사로 배제했다”며 “선정의 기회라도 얻고자 노력해 온 도민에게 돌아온 것은 일방적인 신청 배제 통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에 사과와 추가 신청 접수를 촉구했다.
경남도는 설명자료에서 “농림부에 직접 방문해 자체심사로 선정 군을 추천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공모 지침대로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비 지원사업 지원 비율 조정 의견을 조회했을 뿐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평가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