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2.6배 된 증권사들, 기부금은 31% 줄어
순익 대비 기부 비율 0.09%
하반기엔 실적 둔화 전망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증권사들이 기부금은 오히려 30%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14개 증권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낸 기부금은 61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89억 원보다 28억 원(31.46%) 줄어든 금액이다.
14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조 240억 원으로, 1년 전 2조 6710억 원에서 162.97%(2.6배) 늘었다. 순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33%에서 0.09%로 떨어졌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거래대금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6조 3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조 7100억 원의 3배를 넘었다.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함께 불었다.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리고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 회전율이 떨어졌고,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데다 상반기 실적이 워낙 높아 하반기와 비교되는 기저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과거에도 회전율이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반등하기까지 2년가량 걸린 만큼, 당분간 거래대금이 횡보하고 이익 전망치도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