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간판 ‘LNG 운반선’ 10월 수주, 중국에 밀렸다.

  • 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7척 중 5척 중국 몫
작년 3척서 올해 32척
LNG선 값 두 달째 내려
한국 전체 수주는 2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한국 조선업계가 사실상 독식해 온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난달 중국 조선소의 수주량이 한국을 넘어섰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달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량은 7척으로, 이 가운데 5척을 중국이, 2척을 한국이 수주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올해 1~10월 누적 발주량 76척 가운데서는 한국이 44척(57.9%), 중국이 32척(42.1%)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이 17척에 그쳤던 시장이 4배 넘게 커지는 사이 중국의 몫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LNG 운반선 수주량은 3척이었다.

중국 물량은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 두 곳에 몰렸다. 후둥중화조선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해운사 MISC와 17만 4000㎥급 LNG 운반선 5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 조선소는 지난해부터 LNG 운반선 전용 조선소인 창싱다오 조선소를 가동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두 조선소를 LNG 운반선 시장의 경쟁사로 꼽기도 했다. 이들이 수주를 늘린 배경으로는 낮은 선가와 중국 화주가 얽힌 프로젝트를 들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서 17만 4000㎥급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8월 척당 2억 4850만 달러에서 9월 2억 4650만 달러, 지난달 2억 45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내렸다. 1년 전(2억 4800만 달러)보다는 300만 달러 낮다.

전체 선박으로 넓히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431만 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93만 CGT(19척)를 수주해 점유율 2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45만 CGT)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중국은 283만 CGT(105척)로 65.6%를 차지했다.

올해 1~10월 한국 누적 수주량은 1191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늘었지만 점유율은 16.4%에서 14.9%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63.3%에서 76.6%로 올랐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억 2950만 CGT다. 한국은 3856만 CGT(16.8%), 중국은 1억 5647만 CGT(68.2%)의 일감을 쌓아 두고 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