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LG엔솔에도 ‘1조’ 규모 LFP 양극재 공급
2028년부터 4년간 납품
배터리 3사 공급액 2.8조
내년 연산 6만 톤 체제
엘앤에프플러스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에 1조 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공급한다. 삼성SDI·SK온에 이어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LFP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누적 수주액은 약 2조 8000억 원으로 늘었다.
엘앤에프는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생산시설을 증설해 2028년부터 2031년까지 4년간 약 1조 350억 원어치의 양극재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로만 거래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협력 품목이 LFP까지 넓어졌다.
LFP 양극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ESS용 배터리·부품에 적용하는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중국 밖에서 만든 LFP 양극재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엘앤에프는 이 수요를 겨냥해 지난 3월 삼성SDI와 1조 6000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SDI 북미 공장에 2029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2032년까지 자동 연장된다.
이어 지난 9월에는 SK온과 2028년 말까지 약 1617억 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공급 기간을 3년 더 늘릴 수 있는 선택권도 붙었다.
엘앤에프는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 코어셸과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ESS를 넘어 방산·모빌리티 분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생산은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맡는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지난 9월 말 연산 3만 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6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엘앤에프 이병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비중국 LFP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