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3분기 영업익 32% 증가…KF-21 양산 효과 본격화
매출 1조 643억·영업익 794억
FA-50 수출 확대도 실적 기여
수주잔고 26조 2855억 원까지
FA-50+AAP 유무인복합 근접비행_AAP 선회.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제기 수출 확대와 국내 개발사업의 양산 전환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9월 KF-21 양산 납품이 시작된 데다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사업도 진척되면서 연간 매출 5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A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43억 원, 영업이익 794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3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5%로 전 분기(4.1%)보다 3.4%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760억 원을 4.4% 웃돌았다.
실적 성장은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이 이끌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937억 원을 기록했다. 약 10년 6개월간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 9월부터 공군 납품이 시작된 한국형 전투기 KF-21을 비롯해 FA-50GF 상환기 등 고정익 완제기 사업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회전익 부문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등 국내 체계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은 엔진 공급 지연으로 납품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4분기부터 납품을 재개할 예정이다.
완제기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914억 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FA-50M과 폴란드 FA-50PL, 필리핀 FA-50PH, 인도네시아 KT-1B 등 주요 해외사업의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반영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대형 민항기 업체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사업 매출도 2628억 원으로 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완제기 수출이 28%, 민항기 구조물 수출이 25%를 차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53%에 달했다.
4분기에도 주요 사업의 납품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KF-21 양산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AH 납품 재개와 말레이시아 FA-50M 공급 등이 예정돼 있다.
KAI 관계자는 “4분기에도 KF-21, FA-50, LAH 등 주요 양산·수출 사업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가 5조원 이상의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