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당장 공격할 이유 없을 수도…사실상 전쟁 중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선거 이후 이란과의 무력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추측을 부인하면서 현재로서는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투표 마감을 몇 시간을 앞두고 진행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주 후반 이란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에 대해 "필요하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으나, 그럴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실제로 싸우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B-2 폭격기로 이란을 공격해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쟁 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에픽 퓨리' 작전으로 다시 공격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란과 실제로 전쟁을 한 지는 꽤 오래됐다. 6개월, 어쩌면 그보다 더 됐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이나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 대전과 같은 전쟁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이 전쟁 이전보다 많아졌고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이란 경제를 성공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정말 훌륭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 얻고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450㎏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에 관해 이란과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것이 수백톤의 바위 아래 있다고 해도 그것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며 "현재 논의 중이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합의를 이루자'고 말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선거 유세가 아주 성공적이었다면서 "현장은 인파로 가득 찼고 대형 경기장에는 수천 명이 모여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